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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금 맑음

술먹어서 손으로 쓸 힘이 없어서 여기에 쓴다.

오늘은 참 좋은건지 아닌지 감이 안오는 날이다. 아침부터 버스에서는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학원에 도착하고 나선 문 앞에서 기분 좋은 만남이 있었고

오전엔 그저 스스로 자습할뿐이었다. 점심엔 라밥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세트메뉴를 사먹고

교보문고를 갔다. 책냄새와 나무장판이 너무 느낌이 좋았다. 좃도 아닌건데 요새 이상하다.

책을 보기보단 사람들을 봤다.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데 그냥 그들과 어울린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다시 학원으로 돌아오고

오후에는 또다시 캐드 천장도 자습이었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다.

수업이 끝나고 문득 깨달았다. 아 오늘같은 날은 이제 별로 없겠구나

술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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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장 2 나는 살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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